여행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깊은 바이칼 호

천화대 2011. 7. 11. 09:37

바다를 닮은 호수, 바이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이자 가장 깊은 호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이면 햇빛을 받아 더욱 반짝이는 바이칼 호수를 만나러 가보자.

돌을 던지면 깨져버릴 것 같은, 유리처럼 투명한 수면은 낯선 땅을 탐험하는 여행자들에게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바이칼 여행의 거점 '이르쿠츠크' 러시아와 몽골의 접경지대에 있는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호수의 여행의 거점이자 동시베리아 최대 도시다.

러시아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까닭에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애칭이 붙었다.

↑ 시베리아횡단열차

최근 바이칼 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르쿠츠크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가는 직항편이 없어 러시아 다른 도시를 경유하거나

하계 시즌마다 운행하는 전세기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29일부터 대한항공이 이르쿠츠크에 주2회 정기 직항편을 신규 취항하면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 졌다.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와 몽골의 울란바토르

다른 도시와 연계해 다채로운 일정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 도시들 중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다.

인구는 67만명. 80% 정도가 러시아인이고, 나머지는 몽골계 민족으로 구성된다.

1615년 시베리아 정복에 앞장섰던 카자크 원정대가 안가라 강변에 작은 기지촌을 만들면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됐다.

 

시의 정부가 세워진 건 1686년이다.

18세기에 시베리아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고,

19세기에 이르러 시베리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20세기 초에는 반혁명군의 본거지가 되면서 격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베리아 문화의 보물창고도시에 들어서면 오랜 시간을 보내 온 이르쿠츠크 고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본래 도시 모든 건물은 목조건물이었으나 1879년 큰 화재가 일어나면서 대부분 건물이 소실되었다.

사고 이후 석조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못 하나 사용하지 않은 고풍스러운 목조건물과 아름다운 석조건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면모를 띤다.

오래된 건물들과 역사적인 기념물들은 현대인들의 생활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도시의 옛 건축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색깔과 문양도 다채롭다.

러시아의 다른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더욱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새로 짓는 건물들도 러시아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

200년 이상된 오래된 건물은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해 함부로 허물거나 증축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 서면 스파스카야 교회, 보고야부렌스키 교회, 포루스키 강당, 오우로프코쿠 극장 등

이르쿠츠크의 주요 볼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시베리아 문화의 보물창고'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도시 곳곳에

오페라극장, 미술관, 자연박물관 등이 자리한다.

초승달을 닮은 푸른 눈 '바이칼 호수'

이르쿠츠크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역시 바이칼 호수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달리면 바이칼호수에 면한 리스트비얀카에 닿는다.

리스트비얀카는 바이칼호수와 안가라강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도시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호수로, 그 형태가 초승달 모습과 비슷하다.

러시아 총 담수량의 5분의 4를 차지하고 있다.

맑은 여름날에는 수심 40m까지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시베리아의 진주'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린다.

여행자들은 주변에 마련된 통나무집에서 지내며 바비큐를 구워먹고

유람선을 타고 호수 일대를 둘러보며 바이칼 호수가 선사하는 청정자연을 만끽한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할 수 있는 천연온천과 오솔길을 따라 말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호수 27개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이름이 난 알혼섬을 둘러보자.

알혼섬은 시베리아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장소로 '영혼의 집'으로 불린다.

원시 자연을 간직한 무공해 지대는 6~10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과 벽화 등과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베이스캠프는 알혼섬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후지르 마을로 잡는다.

현지에서 차량을 조달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유명한 에도르섬과 알혼섬 최북단에 자리한 하보이곶,

돌담 유적지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한진관광에서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한 바이칼 호수 상품을 출시했다.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를 비롯해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도시와 연계한 다양한 일정을 선보인다.

 

환바이칼 열차와 바이칼 유람선 탑승, 러시아 사우나 및 특식, 부랴트 민속공연 관람 포함.

5일부터 9일까지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매주 수ㆍ토요일 출발한다.

요금은 179만원부터. 1566-1155

 

● 바이칼호수 어떻게 갈까 대한항공에서 인천~이르쿠츠크 구간 직항편을 매주 수ㆍ토요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