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산 둘레길 6구간, 설악산 비선대 길

천화대 2010. 11. 15. 15:23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 지리산과 설악산의 매력을 비교해보자.

↑ 지리산 둘레길 6구간

◆ 제6구간, 사람 냄새 나는 둘레길을 거닐다 = 남도 제일의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산은 최근 둘레길 덕분에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사람 냄새 나는 둘레길은 우리 생활의 터전으로 존재하는 산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지리산 둘레의 3개도(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5개 시ㆍ군이 힘을 합해 만들어 놓은 둘레길은 2008년 시범코스가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다듬어지고 있다. 현재 주천에서 운봉, 운봉에서 인월, 인월에서 금계, 금계에서 동강, 동강에서 수철, 수철에서 어천까지 이어지는 6개의 구간이 개통되었다.

지난 10월 개통된 둘레길 6구간은 경남 산청군 수철마을에서 시작된다. 산청읍 내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수철마을은 5구간과 맞물려 있어 숙박시설은 물론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수철마을에서 금서면 대장마을까지는 마을 사이사이를 지나게 된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 풍경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대장마을에서 성심원까지 이어지는 7.9㎞ 구간은 경호강을 따라가는 강변길이다. 진주시, 산청군, 함양군에 걸쳐 흐르는 경호강은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어 모래톱이 발달했다. 경사가 급하고 유속은 빠르지만 급류가 거의 없어 래프팅 명소로 이름나 있다. 강 주변으로 대포숲, 송정숲, 계림정숲 등이 우거져 있어 경치가 한결 아름답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프란치스코수도회의 산청성심원이 나온다.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정원과 건물이 인상적인 성심원은 1951년 한센인들을 위한 집으로 설립되었다. 성심원을 지나 아침재에 이르러서 길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평탄하게 펼쳐졌던 강변길과는 달리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따라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숲길을 따라 계속 가다 보면 6코스의 종착점인 어천마을이 나온다.

수철마을에서 어천마을로 이어지는 6구간은 15㎞ 남짓한 숲길이다. 쉬엄쉬엄 걷는다고 해도 5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아침재를 넘어가는 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탄해 부담 없다.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사철 절경을 만나다 =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의미에서 예부터 설산, 설봉산, 설화산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왔다. 설악산은 동해가 인접해 있고, 주변 풍광이 빼어나 오래도록 여행지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봄철에는 초록빛 신록의 싱그러움을, 여름철에는 짙푸르게 우거진 녹음을, 가을철에는 타오르는 듯한 단풍의 절경을, 겨울철에는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만날 수 있다. 연말과 연초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동해의 일출과 설악산의 절경을 보기 위해 더욱 많이 이곳을 찾는다.

여러 개의 능선이 뻗은 설악산은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등으로 구분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로 서쪽이 내설악, 동쪽이 외설악으로 나뉘며 흘림골과 주전골, 오색지구는 남설악으로 불린다. 설악산국립공원 여행은 산 아래의 소공원에서 출발한다. 권금성, 울산바위, 비룡폭포까지 이르는 케이블카와 등산로의 시작점이 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한결 손쉽게 설악산을 오를 수 있다.

설악산에는 유난히 많은 사찰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가장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소공원에 위치한 신흥사다. 신라 진덕여왕 시대에 왕명을 받들어 당나라에서 불법을 닦고 귀국한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신흥사는 석가세존의 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왼쪽 숲 속으로 들어가면 잘 닦인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가면 비선대가 나온다. 기암절벽 사이로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비선대는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상품정보=느낌여행사(www.filltour.com)에서 '지리산둘레길 800리 트레킹' 상품을 선보인다. 평촌마을, 어천마을 등 15.2㎞ 6구간을 약 5시간 트레킹한다. 왕복교통비, 아침 간식, 시골밥상 중식 제공. 11월 20ㆍ21ㆍ27ㆍ28일 단 4회 출발. '설악산 동해송년, 박강성 디너쇼 1박2일' 상품도 선보인다. 설악산을 둘러본 뒤 디너쇼와 만찬을 즐긴다. 양양 낙산사, 양떼목장, 월정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