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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 동안 골프를 하면서 골프를 좀더 잘 치기 위해 변함없이 고민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떻게 스윙을 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클럽이 좋은 클럽인가’이다.
생각건대 골프는 자기에게 맞는 이상형의 스윙과 이상형의 클럽을 발견하려는
긴 여정이라고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듯하다.
그런데 골프를 잘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클럽은 스윙보다는 다음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우선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먼저 골프 스윙에 대한 거장들의 말이다.
1. 골프 스윙에 관한 명언들
골퍼라면 누구나 스윙에 대해 고뇌하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월터 하겐도, 보비 존스도, 아놀드 파머나 잭 니클라우스도
모두 스윙만을 생각하며 나이를 먹었다.
그래서 우선 오해부터 풀어야겠다.
클럽의 소재는 금속이고 볼의 소재는 고무다.
따라서 기를 쓰며 힘 들이지 않아도 물리법칙상 제멋대로 날아가게 돼 있다.
스윙의 요령은 물이 조금 들어 있는 양동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다.
안에 들어 있는 물이 넘치지 않도록 천천히 그리고 크게 휘두르면 된다.
이것이야말로 스윙에 있어서 불멸의 비결이다. (하비 페닉)
골프의 기본은 그립이다.
그러나 바로잡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우선 부드럽게 쥐는 법을 익혀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립을 잡는 경향이 있다.
만일 골퍼들이 칼이나 포크를 그렇게 두 손으로 세게 쥐었다면
대개는 손을 움직이지도 못한 채 굶어죽었을 것이다. (샘 스니드)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챔피언이 있다면 내 앞에 데려와보라.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주문이다.
테이크백을 할 때는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
임팩트 순간에만 정확한 위치에 와 있다면 머리를 움직이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하비 페닉)
미국인들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모양으로 볼을 친다.
지금까지 예외를 본 적이 없다.
우리 영국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로 공을 친다.
비슷해 보여도 같은 것은 없다.
물론 어떤 형태를 취하든 결함은 있다.
그러나 최소한 미국인들보다 자유롭고 활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버나드 다윈)
팔로스로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볼을 치기 위한 모든 동작은 임팩트를 위한 것이다.
바르게 치기만 한다면 결과적으로 팔로스로는 멋있게 된다. (아놀드 파머)
수많은 골퍼를 봐왔지만 클럽을 너무 느리게 휘두른다 싶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미스 샷의 99.9%는 클럽을 너무 빠르게 휘두르는 데 원인이 있다.
천천히 휘두르는 실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비 존스)
백스윙의 정점에서 클럽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윙이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스윙이 빠른 사람에게는 장래가 없다.
천천히 휘두를 수 있다면 골프를 생계수단으로 삼을 수 있게 된다. (게리 플레이어)
2. 골프 스윙은 지문(指紋)과 같다
골프의 구체적인 플레이에 관한 약간의 어드바이스’라는 책에서 저자인 C 위로즈는 이렇게 쓰고 있다.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것은 페이스가 오른쪽으로 향해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날아가는 것은 페이스가 왼쪽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샷을 할 때 페이스의 방향을 바로잡아 천천히 휘두르면 금방 고쳐질 것이다.”
“골프 스윙은 지문(指紋)과 같습니다.
세계 곳곳을 다 돌아본다고 해도 당신과 똑같이 스윙하는 사람을 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자신을 갖고 스윙하세요.”
3.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라
골프라는 운동이 골퍼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한 번 배우고 익힌 것을 너무도 간단히 잊어버린다는 점 때문이다.
골퍼들은 바른 골프 스윙에 대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여러 이론을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익히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
자신의 결점을 교정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뒤늦게야 어떤 방법도 항구적인 효과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기진맥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무리 성공한 골퍼라 해도
이미 몇 번이나 주의해서 교정받았던 결점과 계속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밖에 없다.
골프라는 운동이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속성 가운데 하나다.
반면 골프는 우리에게 희망도 준다.
연습장에서 만나는 아마추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들의 스윙조차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건전한 스윙 혹은 좋은 폼이라 함은, 플레이어가 미스 샷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윙을 단순화한 결과
언제나 일관되게 바른 히팅 포지션에서 클럽이 볼을 때릴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론가들이 스트로크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거나 쓰거나 이야기하는 동안
그들은 때때로 정말로 중요한 한 가지, 즉 볼을 쳐내는 것 자체를 간과하고 만다.
골프 스윙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지 않으면 안 되는 한 조의, 혹은 일련의 동작이다.
그래서 스윙을 하는 동안 단 하나의 움직임이 약간만 변해도
그 밖의 다른 하나 혹은 둘 이상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다.
또 골프 클럽을 효과적으로 휘두르는 방법이 한 가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스윙 이론과 폼에 대해 논하는 유일한 이유는,
골퍼가 그 다양한 스윙폼 가운데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폼을 찾도록 돕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