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의 비박 요령
산에서 길을 잃어(조난의 경우) 어두워지면 계속 하산을 할것인가,
아니면 비박을 할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계속 하산을 할수 있는 경우는 주변의 지리를 잘알고 있다든지 렌턴이 있어야 합니다.
주위의 지리를 잘 모른다든지 알아도 렌턴이 없다면 계속 하산은 위험합니다.
계속 아래로 내려만 가면 동네가 나오겠지하고 막연한 기대로 계속 내려가다가
길이 아닌곳(심지어 절벽쪽으로...)으로 내려간다든지 먹지도 못하고 지쳐서 체온저하등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속 하산할 여건이 안되면 하산을 포기하고 비박을 하셔야 합니다.
비박(Bivouac)은 불시노영(不時路營) 또는 불시노숙(不時路宿)이라고도 하는데
본래는 전쟁중 군인들이 텐트나 덮을것 없이 노지에서 숙영하는것을 말합니다.
비박은 동굴이나 바위틈에서 이슬도 피하고 비나 바람을 피할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경우이지만 눈 동굴(설동)을 파서 그곳에 들어가 비박하는 경우도 있지요.
다행히 비박장비를 휴대하였다면 그것을 이용해 비박을 하면 되겠습니다.
단독산행을 하는 경우 1인용 비박색을 사용합니다..
외국장비사의 카다로그에 보면 보통 "VIvisack"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게 있는데
이걸 그냥 비박쌕 이라 표현하는가 봅니다.
비박쌕의 종류로는(1) 침낭커버처럼 생긴자루에 최소한의 지지대(폴) 1.2개 가 있는경우
(2) 납작하게 생긴 천장(60-70센치 정도)이 낮은 1인용텐트 두가지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비박색은 거의 텐트플라이가 없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고어택스로 생산하는것 같습니다.
비박색과 침낭커버의 차이점은 비박색은 완전하게 눈비를 차단할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침낭커버는 비가오면 머리부분으로 비가 들어옵니다.
비박색은 개패장치가 되어있어 비가와도 걱정 없습니다.
머리부분에 텐트처럼 폴이 있어서 적당히 숨쉴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발부분과 머리부분에도 여름에 사용할것을 고려해 모기장까지 달려있는 모델도 있으며
몸체 가운데가 열려서 여름에 시원하게 만든 모델도 있답니다.
비박용 장비로는기타 침낭, 비닐, 판초우의등도 요긴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모든 비박의 경우 문제는 체온저하를 방지하는것입니다. 자는 동안에는 에너지 생산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체온저하를 방지하기 위하여 젖은 옷을 마른 옷(여벌옷)으로
갈아 입는다든지 방한의류를 입는다든지 모닥불을 피우거나 뜨거운 물을 먹는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장정)도 중요합니다. 주위에서 비바람을 피할수 있는곳을 택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야간에 바람이 부는곳은 체감온도가 급격히 내려감으로 피해야 하며 여름에도 바람이 부는곳이나 높은곳, 산능선 부분은 영하로 내려간다는 사실을 기억
등산도중 예정시간보다 지체된다든지 조난의 징후를 감지한다면 휴대폰으로 집에 연락하는것 잊지마십시요. 바람 피한다고 골짜기나 아늑한곳으로 들어가면 휴대폰이 통화불능될수도 있으며 추운 지역에서는 휴대폰약이 빨리 소모됩니다. 그러니 통화가능지역에서 연락하는것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여름이든 겨울이든 항상 등산갈때는 고어텍스 같은 방한방수방풍의류 한벌은 꼭 배낭안에 넣고 다녀야 하며 렌턴도 당일 산행시도 휴대하셔야 합니다. 비상식도 당연히 휴대하시고......그러면 하루쯤은 충분히 견딜수 있을것 입니다.
첨언하여 비박시 뱀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담배가루를 비박하는 근처에
뿌려주면 뱀들은 담배냄새를 싫어하여 접근하지 않는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