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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우지우

천화대 2017. 11. 15. 13:15

이 사람의 존재를 알면서, 밀려오는 슬픔과 더불어 봉(鳳)잡았단 생각이 들었다. 한국 참 복도 많구나. 시대의 한이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 사람의 글을 보면 오케스트라가 울리는 듯하다. 이렇게 이땅에 사는 이들의 전존재를 울리는 글은 본적이 없다.



‘차지혁’이 지난 13일(월) 일간지 전면광고로 재기를 선언했다.(참고-전면광고jpg 마우스우측버튼저장 ) 차지혁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이 있을 것이다. 그가 성범죄라는 재기불능의 누명과 6년여 수감생활을 당당히 극복하고(참고-차지혁 그는 무죄였다, 천정배 ), 164명의 청년들과 시작한 벤처기업 ‘미다스칸’이 2000년 또다시 금감원을 앞세운 기득권에 의해 좌절되었을때, 어떤 이는 이제 차지혁은 끝났다했을지 모른다. 세상의 평가는 그렇다쳐도 차지혁 자신은 그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런 절망을 한 인간이 감내할 수 있을까.

그 유배지 절망의 강을 건너 그가 귀환했다. 세상의 부당함에 배수진으로 항거하듯 99년 출감과 동시에 벤처에 도전했다가 기득권의 반칙에 실패한 데 대한 자성일까, 이번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중삼중의 안배를 하고 돌아온 것 같다.

수감시절 생산한 1000여개의 창의프로젝트, 거기에 멈추지 않는 정진으로 100여개의 CBM(creative business model)을 생산했으나, 그것을 시장으로 운반할 경제력과 조직력이 부족하기에 능력있는 이들에게 그 CBM을 맡기겠다 한다. 그렇게라도 한시빨리 인류행복에 기여하고싶다한다. 한편으로 어쩌면, 그의 창조적에너지가 CBM생산에 집중되는 것이 더 생산적일 지도 모른다. 몸이 둘이 아닌 이상 여러 사업을 동시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차지혁크레비즈연구소를 통해 그의 창조적 에너지가 비상하는 것을 보았다고 지난날을 회상하게 될 것이다.

그 대표적 결과물이 (주)예우지우라 한다. ‘예전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의 준말로, 01년 좌초한 미다스칸과 끝까지 함께한 주주 2천명과 하나라는 뜻이다. 그리고 예우지우에 그가 참여해 얻는 주식을 예전 주주들에게 1:1 교환하는 것은, 부도 벤처기업 최초로 주주에 사후책임지는 주식리콜 사례다. 진정한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감동적으로 알려주는, 선례 없던 아름다운 모습이다..

예우지우를 통해 구현되는 매직오더시스템은, 단순히 카드결제중계만 하던 van&pos단말기를 활용하여 적립, 상품권, 복권 마케팅을 일선 소규모 매장조차 쉽게 가능케하는 솔루션이다. 미디어가 메시지라는 말처럼, 활용성 없어 보이는 기존통신기술도 분명 미디어이며 더구나 지역(local)에 밀착되어 있다면, 분명 기존 인프라를 통한 활용성과 생산성을 찾아 메시지로 승화될 수 있다. 이 사업을 쉽게 말하면, 지역통신망(local)활용 일선매장연대 할인마트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한물간 듯 보였던 지역RO(중계유선방송)가 대형SO(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사업자와 경쟁이 된 사례 뿐 아니라, 지역할인마트가 거대할인마트와 경쟁이 되고, 지역 생활정보지가 인터넷과 경쟁이 된 사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참고
- “지역채널 통한 지역서비스로 공익성 구현”
- ‘SO·RO’ 2005년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령
- 케이블TV 사업자, 초고속인터넷 점유율 10% 육박
- [집중진단 `빅뱅 SO 산업`]65兆산업효과`노다지 캐기`기대  

지역RO는 산발적으로 사업다각화 등의 생존을 모색하는 비젼과 추진력의 아쉬움에도 불구 기존 인프라의 절묘한 활용으로 지금같은 위상에 도달했다. 중소사업자 10여개 이상의 van시장은 차지혁이 지원하는 비젼과 추진력으로 그보다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적립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까지의 적립마케팅은 그 가능성의 첫발에 지나지 않는다. 적립마케팅을 최초로 구현했던 이가 차지혁이었고, 적립마케팅을 완성시키는 이도 차지혁이 될 것이다. 93년 차지혁에 누명을 씌우고 카드관련아이템을 빼돌렸던 이가 뒤늦게 술회했듯, 차지혁의 아이디어는 그 자신의 창의적(creative) 기획력이 아니면 완성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예우지우가 시작하는 지금 이 시점 자체도 주목한다. 올해부턴 체감경기가 풀린다. 국내 소비가 살아나게 된다. 그리고 이번 호황은 10년이상 가는 장기호황이다.

미국이 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초장기 호황을 지속한 것은, 연준(미중앙은행)의 선제적 선순환 경제정책의 안정성과 정보통신혁명, 대형할인마트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인한다. 대형할인마트로 인한 소비재의 가격하락은 임금 안정, 물가 안정에 기여하여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을 부르게 된다. 예우지우의 사이버지역할인마트는 시대사적 개혁의 길에 함께하고 한국의 초장기 호황에 기여할 것이다. (참고-대형할인점의 영업시간 제한?, 최용식의 경제읽기)

그리고 미다스칸의 좌절로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큰 가치를 가져오기 위해 와신상담의 6년여 산통 끝에 나온, 차지혁크레비즈연구소(CCL)의 첫 공개 사업이라선지, 우리 현실에 절실한 고용유발과 내수활성화에 도움될 절묘한 선물로 준비한 마음씀이 느껴진다. 차지혁이 제안하는 ‘매직상단’, 한물간 통신망으로 보따리 장수 연합을 만드는 거라 비아냥거린다면 거기까지 자기 복이다. 기존인프라의 가능성을 절묘히 활용한 영민함과 추진력에다 실력과 비젼갖춘 프리랜서 연대의 탄생이 보이지 않는가.

이 모든 가능성이 무엇인지 눈있는 이들은 볼 것이다.



..사업이란 것이 타인에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비즈니스인지라, 타인이 그 실상에 쉽게 접근키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세상의 편견과 오해가 엄청나다. 그러나 그 위험을 감수하면서, 그를 대놓고 알아주는 사람이 꽤 있다. 천정배나 예전 평화은행 김경우 행장 같은 이도 있다. 지난 2000년 출간된, ‘청년 차지혁. 그 꿈과 희망은 늙지않는다’엔 그의 사업아이템 20여개가 구체적으로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그의 자서전 ‘키재기’, 사건백서인 ‘노비문서’ 등을 통해 그의 사상과 됨됨이를 알 수 있다. 부당한 세상이 쳐놓은 편견과 오해의 지뢰밭을 헤치고 그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아봐야한다.

예전에 강준만은 단행본 인물과 사상에서, 민족사관고 창립자인 파스퇴르유업 최명재 전회장을 한국사회에 매우 긍정적 인물로 평가했다. 따지고보면 파스퇴르유업은 얼핏 선정적이고 도전적일 정도로 솔직한 광고 덕으로 많이 성장했다. 그러나 언론학자 강준만은 그런 광고철학을 상당히 높게 쳤다.

차지혁은 최소한 최명재 전회장 이상의 인물이다. 그 도덕성, 명민함, 돈키호테를 연상시키는 이상과 추진력, PR감각.. 그러나 뚜렷한 한가지 차이는 최명재씨는 겪어보지못했을 가공할 사회적폭력에 수십번 좌절해왔단 것이다.

인물이다. 지도자추종주의 이런걸 염려하기 전에, 일단 분명 걸물이고 영웅이고 천재인 게 사실이다. 지니고있는 보물을 일부러 용도폐기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이다. 그냥 편하게 쓰면 된다. 이런게 복이다. 한편으로 우리모두는 그가 감내했던 사회적 부당함이라는 빚을 언젠가 그에게 갚아야한다.



우리는 작금의 줄기세포사건이 한국과 강하게 공명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나는 차지혁의 인생 또한 한국과 강하게 공명하고 있음을 본다. 한국인과 세계인에 강한 인상을 남겼던 88올림픽 굴렁쇠 소년은 한국을 상징하기도 하고, 그 기획자 차지혁을 상징하기도 한다. 태어나 부모에 버림받고 5살부턴가 머슴살이를 하던 그는 초등학교시절 시장에서 장사를 통해 정을 느끼고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며, 80년 20대초반 광주에서 연극운동을 하던 중 군사독재의 가공할 폭력에 짓밟히는 광주의 참상에 분노하며 진실을 알리기 위한 영상기록을 남기려 했고, 80년대 중반엔 80억 전재산을 쏟아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세계적 문화 사업을 추진하다 반외채분위기에 좌절했으며, 87년 대선에선 평민당 황색돌풍을 기획했고, 90년대 초 한국민주주의가 3당 합당으로 보류된 시절엔 선구적 벤처라 할 트리피아가 좌초되고 누명으로 수인이 되어 사회와 차단되었고, 2001년 미다스칸이 좌절되었을 때 우리 벤처는 거품이 되었다. ..그를 뭐라 부를 것인가. 연극인, 영화인, 작가, 정치인, 기업인, 그를 천재이자 자유인이라 한들 그런 말은 그를 한정지을 뿐이다. 그의 인생 자체가 시대의 한과 좌절이었다. 이젠 마지막 해원을 통한 굿판의 완성을 남겨둔 것 같다. ..누군가 2006년은 한국의 미래에 극적 전환점이 될 거라 한 것처럼, 올해는 더큰 희망의 한해가 되길.  

사이버민주주의 시대의 권력은, 3류는 정치, 2류는 언론, 1류는 e상인이다. 분명 차지혁은 인류사회에 크게 기여할 능력과 비젼있는 1류 e상인이자 천재다. 그리고, 그가 당한 엄청난 시대사적 부당함은 꼭 보상돼야한다. 내가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꼭 잘돼야 한다 눈물나는 절대적 당위를 느낀 이는 김대중, 노무현이 있었고, 황우석과 차지혁이 있다. 줄기세포건에서 성숙한 사회라면 여성인권과 기술빼돌리기가 본질로 논의돼야 했다. 서프(seoprise.com)의 토론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의 노력 덕에, 곧 기술빼돌리기로 규명되고 황박사는 시대사적 사명을 완수해 인류사적 영웅이 될 것이다. 정치, 과학계 개혁의 시대사적 사명자의 대표가 그들이라면, 경제계 개혁의 시대사적 사명자의 대표는 차지혁이다.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차지혁을 국보라 부를 것이다.



나는 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으면 좋겠다. 나이들어 체력이 떨어지면 살벌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내려와, 원한다면 훌륭한 언론인이 될 수도 있고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간 너무 고생했기에 편안히 여가를 즐기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가 우리 곁에 생존해 있단 사실만으로, 바른꿈 가진 이들에 큰 힘될 것이다. 김대중이 70대 중반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고령과 전라도출신이란 점도 조그만 힘이 되었다. 일제, 군사독재, 기형적기득권의 병폐를 벗지못한 우리 사회에선, 저항적 나이문화나 지역주의는 진보다. 차지혁 그가 반칙많은 세상에서 원칙에만 철저한 바보이지 말고, 오래오래 살면서 비즈니스계나 우리 사회에서 때론 나이빨로도 밀어부칠 수 있는 여유로운 바보되면 좋겠다. 세상의 부당함에 어쩔 수 없이 좌절된 지난 세월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스런 훈장이다.

차지혁은 90년대초, 기업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팬클럽이 결성되어 사랑받은 인물이다. 그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성공해야만 한다는 당위를 느껴 모인 이가 1만명이 넘었던 인물이다.  인터넷 시대엔 더욱더 많은 사람이 그의 진면목에 매료되고 진실을 알게 되고, 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더 이상 예전같은 억울함은 없을 것이다. 카드프로젝트를 가로채고 제대로 이해도 못해 포기한 모법인, 통합도메인사업을 가로채려는 S모통신사, 분할로또 특허를 가로채려는 모van사, IT시대의 일류기업이란 수많은 이의 눈과 사랑 속에서 탄생하는 감동의 기업이다. 하늘이 항상 보고 있다는 자세로 스스로 떳떳한 진실함 만이 강렬한 감동이 된다. IT시대 대명천지에 진실은 밝혀진다. 범죄자로 낙인찍혀 시대의 징벌을 받지 않길 바란다.  



차지혁(車智赫)은 우리 시대의 지혁(知革)이기도 하다. 그는 지식정보시대를 선도한 지식혁명가이자 창의혁명가로 기억될 것이다.

90년대 초 트리피아 부도후, 미주한인협회에서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에서 세계시장을 개척하길 청했는데, 조국에서 창의벤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건설한 후 미국으로 진출하겠다 답했다한다. 차지혁 같은 사람은 한국에선 불공정한 경쟁 속에 잘해야 기인취급 받겠지만, 미국에선 공정한 경쟁 속에 천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모순이 슬프고, 이런 사람이 아직 한국에 애정을 가지고 이 땅에서 함께 숨쉰다는 점에 감사한다.  

사회적 기반을 확립했을 30대 이상 세대가, 이제는 차지혁의 도전을 공정하게 평가하면 좋겠다. 나같은 20대나 10대가 언젠가 사회적 기반을 잡았을 때, 차지혁과 함께한 그런 전세대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우리 사회 더욱 많은 이들이 차지혁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진정한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바로 그처럼 누군가의 억울함을 살펴주고 누군가의 꿈의 가치를 인정하는 열린 마음들이, 차지혁의 간절한 꿈이자 인류사적 꿈이기도 한  ‘꿈을 현실로’ 재단이며 새세상이다.

출처 :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
글쓴이 : 아남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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