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건강해지는 스윙 법

천화대 2009. 1. 7. 09:19

오른쪽과 왼쪽으로 휘는 각도를 조정해서 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자신이 겨냥한 장소로 볼을 보낼 확률이 높아진다.
스코어 향상을 위해서라면 매우 바람직한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내가 권하는 것은 스코어 향상 자체를 지향하는 골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더 젊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즐기기 위한 골프다.
그러려면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대전제를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된다.
안티에이징 관점에서 보면 왼쪽으로 치는 골프는 권하고 싶지 않다.
만일 클럽 페이스를 열어서 공을 오른쪽으로 휘게 해 나이스 샷이 됐다고 해도,
몸에는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오른손잡이 골퍼를 일반적인 예로 설명하겠다.
왼쪽으로 친 경우 스윙 플레인이 타깃 라인의 왼쪽 방향으로 향한다.
테이크 백에서는 자신의 몸에서 먼 쪽(outside)으로 클럽을 들어올리고,
팔로우 스루에서는 자신의 몸에 가까운 쪽(inside)으로 휘두르는 상태를 말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른쪽 어깨 전방에서 클럽을 치켜 올려
왼쪽 어깨 후방으로 완전히 휘두른다는 얘기다.
당연히 왼쪽으로 휘두르는 것이니 볼은 왼쪽으로 날아간다.
 
이 스윙을 아웃사이드 인(outside-in)이라고 한다.
테이크 백을 아웃사이드로 하고, 팔로우 스루를 인사이드로 한다는 의미이다.
아웃사이드 인 스윙에서는 임팩트 순간에 아무래도 몸이 굴절돼버린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스윙에서는 팔이 방해가 된다.
그래서 팔과 손목을 조작해 어떻게든 굴절을 피하려고 하게 되는데,
이때 손목과 팔꿈치를 다치기가 쉽다.
 
문제는 아직도 남아 있다. 아웃사이드 인인 굴절된 궤도에서
타깃 라인 위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한 경우,
몸이 빠지면서 허리가 열리게 된다. 흔히 말하는 허리를 뒤로 빼는 스윙이다.
왼쪽 허리를 뒤로 빼면 오른쪽 어개를 앞으로 쑥 내미는 듯한 모양이 되어
척추의 축도 어그러진다.
 
따라서 이 스윙은 틀림없이 허리에 부담이 가고,
탈장의 원인인 미소출혈(微少出血)을 일으키기 쉽다.
미소출혈이란 이른바 허리를 삐끗하는 것이다.
두세 번 허리를 삐끗하면 머지않아 탈장을 일으킬 위험성이 매우 높다.
 
결론적으로 말해 건강하고 젊어지는 골프를 목표로 한다면,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로 휘둘러 오른쪽으로 볼을 치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인사이드 아웃(inside-out)이라고 하는데,
인사이드 아웃의 이미지를 가진 채 팔꿈치를 제대로 이용해 친다면
결과적으로 인사이드 인인 궤도가 된다.
 
물론 극단적인 인사이드 아웃 역시 좋지 않지만,
클럽이 몸 앞을 무리 없이 통과하는 범위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는 스윙이 생리적으로 몸에 가장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때 클럽 페이스를 닫아 왼쪽으로 커브 회전을 걸어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해서 볼을 타깃으로 보내는 것이다.
 
경력이 오래된 아마추어 골퍼일수록
여러 가지 버릇에 길들여져 있어서 교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골프를 하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스윙 교정을 다시 시작 하는 것이 좋다.
교정하는 과정에 비거리가 다소 떨어지거나 스코어가 무너져도
건강을 해치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다.
 
겁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에 나쁜 골프를 계속하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자리를 보전하고 드러누울 가능성도 농후하다.
골프는 올바르게 하면 건강에 좋지만
방법이 잘못되면 몸에 부담을 주는 스포츠인 만큼,
올바를 골프를 하도록 하자.
 
건강해지는 스윙 법
 
첫째,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다.
스윙에 있어서 백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몸 어딘가에 통증을 느낀다면 건강한 골프라고 말할 수 없다.
 
둘째, 비거리를 목표로 삼지 말고 정화한 타깃을 설정해
그리로 볼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설정한 타깃보다 먼 곳으로 날려서는 안 된다.
 
셋째, 풀스윙을 하지 말고 70%의 힘으로 휘두르는 것이 포인트다.
아마추어의 풀스윙은 120%의 힘을 내려고 하므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재현성도 낮아지고 스코어도 들쑥날쑥 해진다.
 
넷째, 인사이드 아웃 스윙을 명심하고 무리 없이 오른쪽으로 치도록 한다.
아웃사이드 인 경향이 강한 골퍼는 허리에 부담을 주니, 시간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스윙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이상의 것을 실제 코스는 물론이고 연습장에서도 철저히 지키며
플레이 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몸을 다치는 일도 없고,
100세까지 골프를 즐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